![▲[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찾은 외국인 팬들이 BTS 랩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3.18. jhope@newsis.com](https://img.etoday.co.kr/pto_db/2026/03/20260319140156_2309822_1199_805.jpg)
한국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의 면모를 톡톡히 뽐냈다. 작년 한 해 동안 게임산업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음악산업 수지도 최근 3년 새 2배가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K콘텐츠가 전세계시장에서 '팔리는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콘텐츠서비스 수지 흑자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콘텐츠서비스 중 게임산업 수지 규모는 전년 대비 3억2000만 달러 늘어난 41억3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게임산업 수출 규모가 5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억 달러 이상 증가한 반면 수입 규모(14억3000만 달러)가 전년보다 8000만 달러 줄어든 결과다.

한은이 처음 통계를 추산한 2010년 5억 달러 흑자에 그쳤던 국내 게임산업은 등락 속에서도 꾸준히 우상향을 거듭 중이다. 특히 최근 2년 새에는 흑자 폭이 10억 달러 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한국의 콘텐츠산업 수지가 44억800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산업 수지가 사실상 콘텐츠산업 수지 전반을 견인한 셈이다. ICT산업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통계를 보더라도 게임소프트웨어 수지는 3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성장세가 뚜렷했다.
최근 K-게임의 성장세는 눈여겨 볼 만 하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업무량이 너무 많아 게임을 거의 하지 못한다"면서도 "짬을 내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를 15분가량 즐기는 것이 전부"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이 지난해 10월 30일 출시한 신작으로,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24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96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음악산업도 'K팝'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 콘텐츠서비스 가운데 음악산업 수지는 12억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음악산업 수출이 15억5000만 달러, 수입 규모가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1년 전(10억7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을 키운 것이다.
한은이 통계를 처음 도출한 2010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음악산업은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더 커 적자(-13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2011년(3800만 달러)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한 음악산업은 2023년 10억 달러 흑자를 돌파한 데 이어 12억 달러까지 넘어선 상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발표한 '2025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보더라도 아시아·유럽·북미·중남미 외신 보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국내 음악산업인 'K팝'으로 파악됐다. BTS나 블랙핑크 등 주요 K팝 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해외 주요 외신들에도 적극 소개된다는 것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식서비스 통계에서도 문화·여가서비스 부문이 K팝 공연과 전시 수출을 발판으로 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박상곤 한은 경제통계1국 팀장은 "최근 K콘텐츠 수지는 흐름적으로 나쁘지 않다"며 "이번 통계에서도 문화ㆍ여가 서비스부문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2024년에 이어 역대 2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이 직접 IP를 갖는 드라마나 음반 판매 확대 등이 무역수지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