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매출 2.4조·영업익 760억…수익성 개선 지속
윤여을 회장 중심 핵심 인력 이사회 파견…경영 참여 전략

사모펀드운용사(PE)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잇달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이뤄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기업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는 동시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하면서 한앤코의 '밸류업(Value-up)'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과 특별배당 등 113억원의 배당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결산배당 규모는 30억원이지만, 홍원식 전 회장 일가로부터 수령한 피해 변제 공탁금 83억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12일 남양유업은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32만2476주, 우선주 11만7312주다.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측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운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앤코 품에 안긴 남양유업은 경영도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액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남양유업 외에도 케이카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매출액 2조4438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 11% 증가했다.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체질 개선과 비용 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핵심 운용 인력을 이사회에 적극 파견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 이후에도 기업 경영에 직접 관여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과 재무 정책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준영 한앤컴퍼니 부사장은 최근 케이카와 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정 부사장은 2015년 한앤컴퍼니에 합류해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핵심 인력으로, 올해 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두 회사에는 이미 한앤코 측 인사가 이사회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남양유업에는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과 이동춘 부사장, 김상훈 전무 등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케이카에도 윤 회장을 필두로 조성관 부사장, 김성주 부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있다. 윤 회장을 중심으로 한 오퍼레이션 조직이 포트폴리오 회사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앤코 행보를 보면 소액주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업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