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계고 학생들이 산업기사 등 상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신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을 통한 자격 취득이 늘면서 취업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신학기를 맞아 직업계고 학생들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현황과 인기 자격 종목 정보를 학교 현장에 제공하고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직업계고 학생들은 기능사 자격 취득을 넘어 상위 등급인 산업기사 자격까지 취득하며 기술 역량을 증명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재학 중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우고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는 학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5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1만2053명이며 이 가운데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 중 3487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내부·외부 평가를 통과하면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필기시험 중심의 검정형 자격과 달리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응시 자격 요건이 없어 직업계고 학생들도 과정평가형 과정 및 평가를 통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산업기사 종목은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589명) △자동화설비산업기사(570명) △전자산업기사(391명) 순이었다. 기능사 종목에서는 △미용사(일반·403명) △전자기능사(153명) △미용사(메이크업·78명)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는 취업 성과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취업률은 33.6%로 검정형 자격 취득자(27.5%)보다 높았고, 취업 소요기간도 평균 77.5일로 더 짧았다. 기업의 채용 의향도 82.0%로 일반 신입사원(4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계고는 168개교로 전체 직업계고의 29.4% 수준이다.
직업계고에서 개설된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도 산업 수요를 반영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산업기사 과정은 △자동화설비산업기사(71개)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65개) △전기공사산업기사(47개) 순으로 개설됐다. 특히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반영해 새롭게 도입됐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인기 국가기술자격 종목 정보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어떤 기술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자료”라며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기술인재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