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차 소득 3300만원…평균 농가의 65% 수준

귀농·귀촌 가구 10곳 중 7곳이 현재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농촌 정착을 선택했다. 다만 귀농 5년차 가구소득은 3300만원으로 2024년 평균 농가소득 5060만원의 65.2% 수준에 머물러 평균 농가와의 격차는 여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0~2024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귀농·귀촌 각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귀농과 귀촌은 모두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다는 점은 같지만 목적과 경제활동 방식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귀농은 농업을 주업으로 삼아 농업경영체에 등록하고 영농에 종사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농업소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귀촌은 농업 외 직장 취업이나 자영업, 은퇴 후 거주 등 농업을 주된 생업으로 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귀농은 농업의 비전·가업승계 등이 주요 동기였던 반면, 귀촌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과 주거 환경 개선 목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귀농은 농촌 출생 후 도시 생활을 거쳐 연고지로 돌아오는 ‘U형’이 7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귀촌은 도시 출생자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이 48.7%로 가장 많았다.
귀농 사유는 자연환경(33.3%), 가업승계(21.7%),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13.5%) 순이었다. 귀촌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14.3%), 자연환경(13.8%), 정서적 여유(1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7.3%)을 7년 연속 1순위로 꼽았다. 가업승계(26.1%)까지 포함하면 청년 귀농 사유의 53.4%가 농업의 미래를 보고 결정한 것이다.
청년층의 ‘농업 비전+가업승계’ 비중은 2021년 52.6%, 2022년 57.4%, 2023년 60.6%, 2024년 57.6%, 2025년 53.4%로 50~60%대를 유지했다.

귀농가구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첫해 2534만원에서 5년차 3300만원으로 30.2% 증가했다. 귀촌가구는 3853만원에서 4215만원으로 9.4% 늘었다.
다만 귀농 5년차 가구소득 3300만원은 2024년 평균 농가소득 5060만원의 65.2% 수준이다. 농외소득(1103만원)과 이전소득(625만원)이 평균 농가(각각 2015만원, 1824만원)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반면 농업소득은 1539만원으로 평균 농가 958만원보다 60.6% 높아 농업 중심의 소득 구조가 특징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귀농가구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으로 평균 경작규모 0.55ha에 그치는 소규모 영농 구조와 짧은 영농경력을 꼽았다. 실제 0.5ha 미만 경작 비중이 76.1%에 달했다.
소득 보완을 위해 농업 외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도 2024년 41.4%에서 2025년 69.9%로 크게 늘었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이주 전 239만원에서 173만원으로 27.6% 감소했고, 귀촌가구도 231만원에서 204만원으로 11.3% 줄었다.
준비기간은 귀농 27.4개월, 귀촌 15.5개월로 전년 대비 각각 3.6개월, 2.4개월 감소했다. 30대 이하의 준비기간은 22.4개월로 가장 짧았으나 교육 참여율은 68.6%로 가장 높았다. 영농규모가 클수록 교육 참여율도 높게 나타났다.
지역 주민과의 관계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귀농 75.5%, 귀촌 54.5%였다. 생활 만족도는 귀농 71.9%, 귀촌 72.0%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 지역에 계속 살겠다는 응답도 귀농 97.0%, 귀촌 86.3%에 달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정부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중심으로 농업일자리 탐색·체험교육, 청년귀농 장기교육, 온라인 귀농귀촌교육 등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더욱 충실히 추진하겠다”며 “귀농·귀촌 종합포털 ‘그린대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준비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