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가 오는 6월 열리는 'BTS 월드투어 부산공연'(6.12.~6.13.)을 앞두고 숙박업소 불법행위에 대한 전면 단속에 들어간다. 전 세계 팬이 몰릴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바가지 요금’과 미신고 영업을 차단해 도시 이미지를 지키겠다는 조치다.
부산시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공연장과 주요 관광지 인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23일 열린 '민관 합동 가격안정 대책회의'의 후속 이행 조치다. 당시 시는 대형 행사 기간 숙박요금 급등을 막기 위한 '가격 안정 대응 매뉴얼' 구축과 현장 점검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특사경 집중 단속은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단속의 초점은 공연 특수를 노린 불법·편법 영업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오피스텔·주택 등 미신고 숙박 영업 △접객대 요금표 미게시 행위 △게시된 숙박요금을 지키지 않는 행위 등이다. 모두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들이다.
특히 SNS와 플랫폼을 통한 단기 임대가 늘면서, 안전·위생 관리가 검증되지 않은 숙박이 공연 기간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행사 특성상 도시 이미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형사 입건과 관할 행정기관 통보 등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위반 유형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까지 처해질 수 있다.
시는 "선량한 숙박업주를 보호하고 관광객에게 합리적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시장 왜곡을 막아 정상 영업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브랜드가 시험대에 오르는 계기로 평가된다. BTS의 월드투어는 전 세계 팬과 미디어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숙박·교통·관광 전반의 경험이 곧 부산의 인상으로 남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 월드투어 부산공연은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되는 소중한 기회"라며 "불법 숙박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선제적 대응으로 부산의 관광 이미지를 지키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특별 단속 기간 동안 시민 제보도 받는다. 특사경 공중위생수사팀을 통해 불법 숙박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대형 이벤트는 도시의 경제를 살릴 기회이자, 행정의 준비 수준을 드러내는 시험 무대다. 공연이 끝난 뒤 남는 것이 ‘추억’이 될지, ‘불쾌한 기억’이 될지는 결국 현장의 관리에 달려 있다. 부산이 이번 단속을 계기로 ‘가격 안정’과 ‘도시 품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