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국내 증시는 강력한 대기 매수심리에 힘입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오늘 국내 증시는 사모 시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동성 요인과 전일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기 매수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 증시는 사모 시장과 중동발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블루아울 캐피털 환매 중단에 따른 사모 대출 시장 우려 재부각, 미국 이란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및 유가 급등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금융주, 기술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가중된 결과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의 자산 매각 및 환매 중단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블루아울 캐피털과 같이 IT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집중된 사모대출 업계에 추가적인 타격 우려가 있다"며 "기업대출 부실화 속 시스템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단기적으로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10일의 시한을 제시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배치하는 등 핵 협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유가 상승 장기화 인플레이션 재점화 시나리오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 증시와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독자적인 상승 동력(실적 모멘텀, 유동성, 정부 정책 등)을 근거로 미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과거와 달리 약화해 있는 상태"라며 "전날 출현한 사모시장 이슈, 지정학적 불안감 등도 본질적으로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만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슈가 단기적으로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주 시장의 이목은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엔비디아 실적(25일)이 메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