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열 논란 속 돌아온 '지미 키멀 쇼', 시청자 수 4배 급등

입력 2025-09-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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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방송, 10년 만의 최고 시청률 기록
소셜미디어 조회 수 2600만 회 넘어서
방송서 트럼프와 FCC 위원장 비판
“커크를 조롱할 의도 없었다” 항변도

▲지미 키멀. (AFP연합뉴스)
▲지미 키멀. (AFP연합뉴스)

암살된 미국 청년 우파 활동가인 찰리 커크를 비판했다가 무기한 방송 중단 결정됐던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복귀 방송에서 평소의 4배에 달하는 시청자를 불러모았다.

24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조사 결과 ABC방송에서 방송된 키멀 쇼의 전국 시청자 수가 626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프로그램의 2분기 평균 시청자 수가 약 177만 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배 넘게 시청자가 급등한 것이다.

동시간대 18~49세 성인 시청자층에서 이 프로그램 시청률은 0.87로 집계됐는데, 이는 10년 만의 최고치로 기록됐다. ABC방송의 모회사 디즈니는 해당 회차의 영상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26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쇼 중단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ABC 계열 방송국 70여 곳을 소유한 미디어 기업 넥스타와 싱클레어는 여전히 키멀 쇼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시애틀, 솔트레이크시티, 뉴올리언스 등 미국 여러 주요 도시 지상파 방송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았다. NYT는 방송 중단이 지속된 곳은 미 전역의 2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복귀 방송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거론하며 키멀은 방송 중단을 압박했던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비판했다.

키멀은 “(카 위원장이) 미국 기업들에 ‘쉬운 길과 어려운 길 중 선택하라’거나 ‘이 회사들은 키멀에 대한 조치를 취할 방법을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FCC가 추가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수정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BC방송의 키멀 쇼 방송 중단 발표 직후 “그는 해고됐다. 재능도 없고 시청률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조롱하는 발언이 나온 장면을 보여준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감사하다. 나를 없애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수백만 명이 이 쇼를 시청하게 해줬다”고 비꼬았다.

또한, 키멀은 “우리의 지도자는 농담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해 (방송 제작진 등) 미국인들이 생계를 잃는 것을 축하한다”면서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면 여러분이 이번 주에 했던 것보다 10배는 더 큰 목소리로 항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키멀은 지난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커크 암살사건 관련 발언도 내놨다. 그는 “나는 한 젊은이가 살해당한 것을 결코 가볍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키멀은 커크의 부인이 추모식에서 암살범을 용서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따라야 할 본보기라고 본다. 여러분이 예수의 가르침을 믿는다면, 이타적인 자비와 용서의 행동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미국 우파 진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갱은 커크를 살해한 녀석이 자기 중 하나는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선을 긋는다”며 “그러면서 거기서 뭐라도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싶어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카 FCC 위원장이 키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방송을 중단하라 압박하고, 실제 방송 중단 발표가 나오자 미국 내에서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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