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심은 옛말⋯K-백화점, ‘식도락’ 별천지로 확 변했다 [백화점 生존 공食]

입력 2025-09-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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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01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고메위크' 앞다퉈 진행⋯방문객 유치 힘써
자신들만의 미식세계 선보여 매출 크게 향상
평일 점심ㆍ주말 '1시간 대기' 진풍경도 일상
현대백 앱 '웨이팅 시스템' 고객 편의성 제고

(이투데이 미술팀 김소영 기자)
(이투데이 미술팀 김소영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명성(가명ㆍ36)씨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인근 더현대 서울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을 켠다. 현장 줄서기를 하지 않아도 ‘원격 웨이팅’이 가능해 시간 맞춰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 중 가장 기다려지는 점심시간, 백화점에 입점한 ‘신상 맛집’은 포기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다.

백화점의 절대 매출은 여전히 패션 부문에서 발생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무게 중심이 ‘식도락’이 많이 옮겨지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잇달아 자신들만의 미식세계를 구축하는가 하면 '고메(GOURMET) 행사'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기 세일 등 단발성·계절성 방문이 아닌 일상적 방문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투데이 미술팀 김소영 기자)
(이투데이 미술팀 김소영 기자)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업계는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고메위크(GOURMET WEEK)'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쇼핑 또는 문화센터 이용 후 잠시 들르던 식당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백화점 내에서 식음 관련 행사(다이닝위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더 현대서울은 올해 주중과 주말 오후 5시 이후 식당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4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백화점 내 식음매장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6.1% 뛰었다. 롯데백화점도 올 여름 시즌(7월 25일~8월 10일)을 맞아 고메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이 기간 제철 디저트부터 보양식 등 다양한 여름 한정 메뉴를 출시하고 현장 고객에게 F&B 10% 할인권을 제공해 고객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신개념 토털 럭셔리 플랫폼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차별화한 F&B 공간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눈에 띄는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스위트파크는 개점 이후 1년 간 누적 방문객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했고 입점 디저트 브랜드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08% 늘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매출도 1년 새 2.5배 증가하고 건당 평균 구매액도 278%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 단일 백화점 점포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사진제공=신세계)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식품ㆍ미식관 등을 잇달아 강화하는 배경은 F&B만큼 고객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고객을 오프라인 백화점으로 이끌 수 있고, F&B 구매에 이어 패션ㆍ화장품 등 다른 상품군 매출까지 견인하는 효과가 톡톡하다. 일례로 더현대 서울의 경우 평일 점심과 주말 식사를 위해 백화점을 찾은 F&B 고객들이 1시간 이상 식당 주변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자체 앱을 통해 웨이팅 시스템을 구축, 고객 편의성 제고와 동시에 백화점 내 락인(Lock-in) 효과를 꾀해 다른 브랜드의 소비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고마진 매출은 의류 등 패션에 쏠려 있었지만, 더는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진 지 10년이 넘었다"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지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입점 식당들은 고퀄리티의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 많은데, 고메위크 같은 고급 식당 경험 행사는 이커머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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