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 후꼬꾸 임원 등 100여명의 업계 관계자와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 전문가가 참석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관세 문제를 협상하고 있으나 중앙정부가 현장의 어려움을 집행까지 이어가기에는 시차가 있다”며 “경기도가 국정 제1동반자로서 기업 애로를 선제적으로 듣고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현실을 쏟아냈다. “자동차 시스템은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부품기업 중 23차사의 영업이익은 35%에 불과하다”, “관세가 15%로 인하됐지만 발효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라며 공동 해외진출 지원과 지원 문턱 완화를 요청했다.
한국 후꼬꾸 여인대 이사는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를 방문한 뒤 완성차 업체와 대화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평택항에서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4월 미국을 직접 찾아 미시간 주지사와 협의해 한국 부품기업-미국 완성차 3사 간 채널 구축 등 4개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김 지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경제질서가 개방·자유무역에서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며 “새로운 질서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7년 IMF 위기 등 여러 경제위기를 겪은 경험에 의하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파고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살아남아야 기회가 생긴다”며 “경기도가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