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TV 출시로 소비자 관심 끌까?

입력 2009-08-12 14:33 수정 2009-08-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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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밀려 잇따라 실패했던 '이슈 선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

LG전자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에는 3D LCD TV(모델명 47LH50)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해 삼성전자에 밀려 잇따라 실패했던 '이슈 선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3D LCD TV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47LH50모델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3D LCD TV모델
47LH50모델은 국내에서 첫 출시되는 3차원 LCD TV로 LG전자측은 시청 거리와 방향의 제약은 물론, PC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가정에서 3D 영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차세대 영상 기술을 집약했다고 밝혔다.

LG전자 LCD TV사업부장인 권희원 부사장이“차세대 TV의 대명사가 될 3DTV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던 이 제품은 애초 7월말 출시 예정이었지만 지연됐다. LG전자 관계자는“휴가 등으로 생산 계획이 조금 늦어 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시가 보름 이상 늦어질 정도로 산고의 진통 끝에 내놓을 제품이어서 '시장 반응'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삼성전자에 LED TV와 아몰레드 휴대폰 등 주요 플래그십 제품에서 이슈 선점에 밀려 마음 고생을 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LED TV를 출시해 100여일 만에 5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순항중이고,TV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는 10대중 9대가 삼성LED TV일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에 비해 LG전자는 LED TV의 판매대수를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쳐졌다.

또 최근 프리미엄 풀터치폰에서도 LG전자의 '아레나'가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에 밀리는 양상이다. KT에서 햅틱 아몰레드가 하루 평균 400여대가 개통되는 반면 아레나는 100여 개통수에 머물고 있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콘셉트의 휴대폰을 출시하는 스피드와 창조력이 삼성전자의 강점”이라면서“제품력과 스피드 경영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남보다 먼저 '이슈'를 선점한 것이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TV에서는 LED TV를 내놓으면서 '빛이 다른 TV'라는 이슈를 선점했다. 역시 AMOLED를 채택한 풀터치폰을 내놓으면서 '보는 휴대폰' 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6월 들어 직하형 LED TV를 내놓으면서 '풀LED'와 '와이어리스(선이 없는) TV'라는 이슈를 제시했지만, 삼성전자가 선점한 'LED TV' 이슈를 넘어서지 못했다. '보는 휴대폰'에서도 LG전자는 오는 10월경 AMOLED를 채택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후발주자의 이미지 극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3차원 영상 구현이 가능한 ‘3D LCD TV’는 모처럼 LG전자가 제품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가 지난해 3D PDP TV를 출시했지만, LCD TV가 평면 TV의 주류인 것을 고려하면 LG전자에게 기회가 있는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LED TV시장을 만들어 간 것처럼 아직 컨텐츠 부족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3D TV시장을 LG전자가 성장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홍 선임연구원은 “기술, 컨텐츠, 고비용 구조 등 해결해야 하는 당면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낙관적인 기대만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3D TV는 3D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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