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기준금리 年2% ‘여섯달째’ 동결 (종합)

입력 2009-08-11 10:25 수정 2009-08-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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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불확실성 여전... 금융완화기조 유지 선언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여섯달째’ 동결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8월 기준금리의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실물 경제나 금융 시장 상황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국외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은이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금리 동결을 통해 명확히 선언한 셈이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하면서 지난 2월 2.5%에서 2%로 내린 뒤 6개월 연속 2%를 유지하게 됐다.

◆ 향후 우리 경제 정책 방향의 지표 될 듯

이번 금리동결 발표는 향후 우리경제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은이 이번 발표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차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경기상황의 종합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에 전기대비 2.3% 증가했으나 작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상태다.

게다가 2분기의 성장은 정부가 상반기중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며 경기부양을 위한 끊임없는 정책효과(자동차세제혜택 등)에 기댄 측면이 많다. 경제 회복의 자체 동력이 돌아올지는 올 3분기 이후까지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

경제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GDP가 전분기에 비해 0%대의 성장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올라 2000년 5월 1.1% 이래 9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 한은, "하반기 우리경제 위협요인 도처에 상존"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는 미약하고 물가는 안정돼 있는 만큼 금리동결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이 불안하지만 금리 인상보다는 금융규제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는 이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종사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었다.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동결을 선 반영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한은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도움 없이 민간부분이 자생적으로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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