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아파텔'이라도…서울 오피스텔 또 올랐다

입력 2025-05-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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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나 홀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데다 가격까지 비싸지면서 '아파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05%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른 지역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5월 0.02% 떨어지면서 6개월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2023년 10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난달 보합을 나타냈던 수도권은 이달 -0.01%로 하락 전환했다. 인천은 11개월, 경기는 7개월 연속 떨어졌다. 5개 광역시는 -0.15%로 2022년 7월 이후 34개월째 내렸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0.22%)과 강서·영등포 등이 포함된 서남권(0.12%)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도심권(종로·중·용산구)도 0.02% 올랐다. 동남권(-0.07%)과 동북권(-0.02%)은 하락했다. 동남권은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동북권은 강북·도봉·노원·성동·강동구 등이다.

면적별로 보면 종합지역 기준으로 대형(전용면적 85㎡ 초과)과 중대형(60㎡ 초과~85㎡ 이하)이 각각 0.11%, 0.05% 올랐다. 소형(30㎡ 초과~40㎡ 이하)은 보합을 나타냈고 초소형(30㎡ 이하)과 중형(40㎡ 초과~60㎡ 이하)은 각각 0.12% 하락했다. 서울이 포함된 수도권도 대형(0.14%)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제공=KB부동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제공=KB부동산)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수준의 규모와 내부 구조를 갖춘 대형·중대형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수요자를 끌어모은 결과로 보인다.

KB부동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13억4543만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 중이다.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3억2965만 원으로 2008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 13억 원을 넘어선 바 있다.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 평균 매매가격도 이달 사상 최초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KB부동산의 이달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0.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2~3개월 후 상승 전망을 한 공인중개사무소가 많다는 의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이 아파트값을 따라가는 경향을 생각하면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새 정부 출범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장기간 실거주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오피스텔 매매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을 서두르기보다 정책 환경 변화로 인한 오피스텔 매매시장 관망세 확대 가능성, 향후 가격 흐름 전망 등을 차분히 살피면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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