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도권 분양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접수가 가능하고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공급돼 미래 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경기 성남시에 분양된 민간참여 공공아파트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39.16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2023년 경기 화성시에 공급된 또 다른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은 24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했다. 같은 해 경기 평택시에서는 '고덕자이 센트로'가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가 협력해 공급하는 주택이다. 공공기관이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은 설계·시공 및 분양을 맡는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의 가장 큰 장점은 청약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아 가점이 낮은 청약자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브랜드 건설사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일반 분양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기 시작했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여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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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러한 민간참여 공공분양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분기 전국에 분양된 주택은 2만14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줄었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5972가구로 전년 대비 71.2% 감소했으며, 인천은 94.5% 감소한 252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외에는 분양 물량이 전무해 공급량이 급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층들이 주목할 단지로 민간참여 공공분양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주요 신도시에서 분양될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한동안 분양시장이 주춤할 것이란 점도 수요 쏠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 민간 공급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공 분양 물량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연내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는 동탄2신도시 '동탄 꿈의숲 자연&데시앙',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또 부천 대장지구에선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하남 교산지구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등 수도권 핵심 신도시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