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美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

입력 2009-08-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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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과 그간 랠리에 대한 피로감 속에 조정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주식시장에서도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물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은 분명하다.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은 국내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현재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금융시장이 미국의 반등에 힘을 얻은 것이기 때문에 다시 '미국 바라기'가 돼 버렸고 이 가운데 그동안의 랠리와 경기회복 기대를 지속할 만한 추가 모멘텀으로 고용지표가 가장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대로 악화될 경우, 소비부진으로 제대로 된 경기회복이 어려워 질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 회복에 재차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증시 참가자들은 물론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랠리의 조정과 그동안의 환율 급락에 대한 피로감 속에 환율의 추가 하락이 주춤할 것이라며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금일 발표되는 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전날(6일 현지시간) 주간 실업수당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선 7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영란은행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수 있다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이에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상승했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1228.00원에 거래를 마감, 1230원대로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22.50원보다 4.95원 오른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밤사이 달러화의 반등과 안전자산 선호 부각 속에 상승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와 여전한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으로 상승 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도 "국내증시 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1200원대 초반의 지지력이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 등락에 맞춰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아시아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털어내며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이 제한될 수 있고 이 경우 환율은 일정 부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제금융시장 안정과 무역수지 흑자 등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의 절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나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규모 축소 전망,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 유인 저하, 한국은행이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을 통해 시중에 공급했던 달러자금 회수 등이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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