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고준호 의원이 간담회 시작과 동시에 '책상에 앉아 찬성이다, 반대다를 논쟁할 순 없다. 실질적인 방안을 찾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노조와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고준호 의원은 4월 9일 "경과원의 핵심 기능이 빠진 껍데기 이전은 기만적인 행정이자 도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그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 실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고준호 의원은 간담회 직후 "경과원 이전은 2021년 이재명 전 지사의 정치적 선언에서 출발했고 김동연 지사는 2년의 공백 끝에 '기능도, 비전도 빠진 부분 이전'이라는 미봉책만 내놓았다"며 "두 사람 모두 실행도 책임도 없었고 모든 부담은 행정에 전가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과원 이전의 현실성, 조직 해체 우려, 가족 생계·복지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고준호 의원은 노조가 참여하는 이전 협의체 또는 실무TF팀 구성과 직원 근무환경 개선, 통근 대책, 이주 대책 등 노조참여형 대책 설계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 일부 내용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 조율이 필요한 상황으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