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유일 '100억 달러 해외건설의 탑'도 동시 수상
한국전력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사업이 대한민국 해외건설 역사에 남을 대표 프로젝트로 공식 인정받았다.
한전은 29일 해외건설협회가 개최한 ‘해외건설 60주년·1조 달러 달성 기념식’에서 바라카 원전사업으로 대통령 기념패를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국민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며, 국토부가 운영하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이번 선정은 수주 금액과 기술 난이도, 국가 브랜드 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 다방면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 결과다. 바라카 원전은 191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역대 해외 건설 수주금액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형 원전(APR1400) 수출 1호라는 상징성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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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해 직접 대통령 표창과 기념패를 수여했으며, 정부 관계자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를 기념했다.
한전은 이날 ‘10대 프로젝트’ 선정 외에도 바라카 원전의 수출 실적을 인정받아 공기업 중 유일하게 ‘100억 달러 해외건설의 탑’을 함께 수상했다. 이는 해외사업 30주년을 맞은 한전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전이 UAE 원자력공사와 계약을 체결해 APR1400 원전 4기를 건설한 사업으로, 이 중 마지막 4호기는 지난해 9월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현재 바라카 원전은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공급 중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바라카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운영되며 글로벌시장에서 벤치마크 사례로 자리 잡은 것을 국민께서 높이 평가해 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추가 원전 수출과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향후 원전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