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후] 내 땅은 아니어도, 내 농사는 계속돼야 한다
땅을 빌려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올해의 수확만큼 내년의 약속이 중요하다. 흙을 살리고 물길을 정비하는 데 들인 돈과 시간은 한 번의 수확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년에도 같은 밭에 씨앗을 뿌릴 수 있어야 투자하고, 작물을 바꾸고, 농사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농지 정상화가 임차농에게 건네야 할 안심은 바로 이 ‘다음 농사’에 있다. 정부가 내놓은 농지 전수조사 후속 대책은 농촌의 현실을 제도 안으로 끌어안으려는 시도다. 투기와 중대한 불법 전용에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관행적인 임대차 등은 해당 농지를 농지은행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정
2026-09-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