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청년들의 재무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또 청년도약계좌가 안정적인 자산형성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부분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도 약속했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민금융진흥원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에서 '청년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청년 금융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란, 청년 개개인의 금융상황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상담사가 맞춤형 금융컨설팅과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원스톱 자산관리 지원서비스다. 청년도약계좌 공식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전국 173개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 김 부위원장은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가 청년들이 생애에 걸쳐 자기주도적이고 슬기로운 재무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더 많은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컨설팅센터의 역할을 지속 확대·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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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경우 자산관리에 대한 정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지만, 정작 각자의 재무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게 쉽지 않아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금융위는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가 개인별 재무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만큼 청년들의 금융 고민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금융위는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앞둔 청년도약계좌 제도의 개선도 약속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193만 명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다. 김 부위원장은 "출범 2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안정적 자산형성을 위한 제도로 확고히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면서도 "긴급한 자금 소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가입 유지를 위한 더 많은 혜택이 필요하다는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애초 약속했던 부분인출서비스 도입, 신용점수 반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다른 제도개선 사항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이 센터에서 컨설팅받는 현장도 참관했다. 가입 청년은 "최근 고정지출이 많아져 저축하기 어려워지는 등 고민이 많았는데,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고 재무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담사는 "지출관리의 어려움은 요즘 청년들이 주로 겪는 금융 고민"이라며 "청년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유형화해 더 실효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도약계좌 5월 가입 신청 기간은 5월 2일, 7~9일, 12~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