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2024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5-04-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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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눈 건강 우려 97.4%…정기검진율 22.7%로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

(제공=한국로슈)
(제공=한국로슈)

우리나라 성인 대다수는 눈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지만, 안 질환 예방이나 눈 건강을 위해 매년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명 가능성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연 1회 안과검진이 권고되지만, 5명 중 2명은 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슈는 초고령화 사회에 따른 망막질환 관리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로슈가 실시한 ‘2024 아시아·태평양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APAC Vision Health Survey 2024)’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8개국(한국·호주·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의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망막질환, 고령화, 당뇨병을 중심으로 눈 건강의 미충족 수요 분석을 위해 진행됐다. 설문은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40세 이상의 성인 435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한국에선 510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로슈에 따르면 시각 장애의 90%는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약 22억 명이 시각 장애를 겪고 있고, 10명 중 6명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됐다.

시력 손상은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협해 가족 구성원의 간병 부담을 일으키며, 고용 등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와 사회 차원의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과 같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의 주요 망막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 대상 조사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율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한 안과 검진 수검률 △시력 손상으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가 눈 건강 관리의 장벽으로 꼽은 요인은 △검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검사와 치료에 대한 비용 등으로 눈 건강을 위한 통합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 필요성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시력 손상은 개인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고용과 같은 경제활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 약 절반(47.4%)은 시력 손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10명 중 7명(71.9%)은 시력 손상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8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아·태지역 평균보다 20%포인트(p) 이상 높았다.

시력 손상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대다수(92.6%)도 돌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3명 중 1명(32.5%)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 응답자 97.4%가 눈 건강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해 조사대상국(평균 90.5%)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질환 인식이나 예방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 중 연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15.8%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의 안과 검진 대기시간이 8.7일로 타 조사대상국 평균 13.7일 대비 짧지만, 오히려 아시아태평양 평균(28.1%) 대비 낮은 안검진 수검률을 보였다.

시력 손실 위험이 큰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눈 건강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당뇨병 환자 51.8%가 시력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28.7%는 중등도 이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명 중 4명(39.7%)은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연 1회 정기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안과 검진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 또한 15.7%로, 아시아태평양 평균(10.8%) 대비 높았다.

유승영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눈 건강 관리 수준은 설문조사 결과,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노년,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 등 망막질환 유병요인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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