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채권전문가들은 국내 채권시장이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 심리로 약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부진 여파로 기준금리 2.0% 수준을 반영하는 현재 금리 수준이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전일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하향조정된 점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3년 금리는 장내에서 2.3%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장 중 특별한 재료 부재했으며,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 장 후반 무렵 국고채 30년물 입찰 앞둔 경계로 약세 전환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금주 미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는 만큼, 경계감이 커지며 위험 선호심리가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도 영향이었다. 오후 중에 미 재무부 2분기 차입 예상치 발표된 뒤 미 국채 전 구간 금리가 낙폭을 확대했다. 실질적 차입 예상치가 종전 대비 축소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 3월 JOLTs 구인건수, 4월 CB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쇼와의 날로 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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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지난주 국고채 3/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각각 4.5bp, 3.7bp 하락했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26.5bp에서 27.3bp로 소폭 확대됐다. 레벨 부담에 주춤했던 국채 금리는 한국 1분기 GDP 역성장을 확인한 후 재차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있어 이전대비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국채 금리 하락에 기여했다.
부진했던 한국 1분기 GDP 여파로, 기준금리 2.0% 수준을 반영하고 있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정당화되고 있다. 6월 조기 대선 전후로 본격화될 추경 이슈를 제외하면 당장 국고채 금리를 상승시킬 만한 재료도 부재한 만큼, 5월 중 국고채 금리는 현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 정도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제시한 가운데, 5월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12조 원 추경 및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후퇴 등으로 IMF 대비 소폭 상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