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이어지면 업종별 차별화 장세 관측
28일 아시아 증시는 주말 사이 쏟아진 미국 월가의 경고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월가를 비롯해 미국 재계ㆍ주요 국제금융기구 등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맹비난하는 한편, 실제 채권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까지 보였다. 여기에 미국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면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4.25포인트(0.38%) 올라 3만5839.9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도 강보합세였다. 전날보다 22.58포인트(0.86%) 오른 2650.6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종가(3784.28)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07%)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5포인트(0.20%) 내리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종가는 3288.41였다.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전일 대비 161.68포인트(0.81%) 오른 2만0034.4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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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 오후 4시 35 기준, 항셍지수는 3월 부동산 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위축됐다. 종가는 0.08% 내린 2만1997.11로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32% 상승 거래 중이다.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반대로 소폭(0.41%) 내린 상태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미국 월가와 재개ㆍ금융권의 잇따른 경고에 위축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면서 우려가 이어졌다. IMF는 3.3% 성장에서 2.8% 성장으로 세계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전망치는 더 낮췄다. 애초 2.8% 성장에서 0.9%포인트 내린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중국은 올해 목표였던 5% 성장률 달성을 반복해서 공언 중이다.
IMF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균형은 하향세"라고 말하며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목요일로 끝나는 이틀간의 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로 미국이 촉발하는 충격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