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째깍째깍……“한·일·인도, 초기 협상서 서방보다 선방”

입력 2025-04-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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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 기한 7월 8일 이전 소규모 잠정 합의 전망
美 재무 “아시아 국가와 협상, 순조롭게 진행”
서구권, 협상 기본 틀 이해 단계

▲7월 8일 발효 예정 미국 상호관세율. 단위 %. 위에서부터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인도, 스위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출처 블룸버그
▲7월 8일 발효 예정 미국 상호관세율. 단위 %. 위에서부터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인도, 스위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출처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무역 협상에서 서방 국가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높은 관세율에도 유럽 등 서방 국가들보다 트럼프 정권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 이전에 소규모 잠정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자신의 파괴적인 무역정책의 빠른 성과를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포괄적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데에는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 미국과 한국은 2007년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는데 협상에만 1년 이상이 걸렸다. 의회 비준은 2011년이 돼서야 완료됐다. 일본 역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1년여를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 진전을 강조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ABC뉴스에 “미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 18개국 중 특별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을 제외한 17개국에 대해서 90일 동안 협상할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면서 “그중 일부,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주 한국과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무역에 관한 기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 정부는 관세 면제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합의의 첫 번째 시한을 7월 상반기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일본은 현재 대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며칠 내로 미국을 다시 방문해 2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양국은 아직 협상의 구체적 범위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인도는 대미 무역 협상에서 가장 진전된 국가로 평가받는다. 양국은 농산물과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상품 및 서비스 시장 접근 확대 등 19개 협상 분야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다.

중국을 뺀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는 반면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협상 범위, 미국의 무역 정책 담당자가 누구인지 등 기본적인 틀을 이해하려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협상 속도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이들은 선점 효과를 노리는 데 따른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어느 정도 인내심을 갖는 것이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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