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도 ‘희망퇴직’ 단행…면세점업계, 엄동설한 길어진다

입력 2025-04-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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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40대 이상, 5년 근속자 대상 비공개로 신청 받아

▲인천공항 T2의 동편 신라면세점 화장품·향수 메인 매장. (유승호 기자 peter@)
▲인천공항 T2의 동편 신라면세점 화장품·향수 메인 매장. (유승호 기자 peter@)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8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이번 주부터 비공개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일부 지점에선 이날 희망퇴직 관련 사내 공지를 했다.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이거나 근속 5년 이상 직원이다. 즉시 퇴직 땐 연봉의 1.5배를 지급하고 18개월 휴직 후 퇴직하면 기본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의 희망퇴직은 면세점업계 불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면세점은 1분기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앞서 7월 말 동대문점 폐점 및 무역센터점 운영 축소 계획을 밝힌 현대면세점도 9일 희망퇴직을 공식화 했다. 2021년 12월31일 이전 입사한 부장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근속기간 3년 이상 직원에게 성과연봉액 기준 12개월치를, 5년 이상 직원에게 15개월치를 특별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미사용 연차휴가와 수당은 별도 지급한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5월 31일까지 유급근무 면제 기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미국령 괌 공항점 철수를 검토 중이다. 내년 7월 괌 공항점 계약이 만료되면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의 경우 계약 종료에 따라 이미 2월 영업을 종료했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수익 중심 경영'을 강조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나우인명동을 철수했고,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 거래를 전면중단 등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괌 공항점 철수 검토 역시 롯데면세점의 경영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롯데면세점은 올 1월 초 마케팅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GT팀(Group Tour팀), FIT 팀, 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해 단체관광객, 개별(FIT) 관광객, VIP 고객 등 고객 세분화 타깃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대면세점에 이어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면세점업계의 불황이 그만큼 길어질 것이란 비관론에 따른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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