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호텔 뷔페의 반란…‘가성비 고객’ 잡기 나선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입력 2025-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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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5성급 호텔서도 가성비 뷔페
메뉴 군살 빼고 가격 낮춰 만족 높여
지인 모임·비즈니스 미팅 등에 제격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전경 (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전경 (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고물가 이슈 속 럭셔리호텔들이 잇따라 뷔페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일부 4~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뷔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용산 서울드래곤시티는 이달 7일부터 1만 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킹스베케이션 스카이 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31층 ‘킹스베케이션’에서 이용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메인메뉴(짬뽕과 쌀국수) 중 선택이 가능하고 그 외 핫푸드 3종과 기타 곁들임 반찬, 샐러드, 베이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시간은 2시간으로 비용은 성인 1인 기준 1만4500원이다.

호텔 관계자는 "10만 원대 고가뷔페처럼 수백가지 메뉴가 마련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셰프가 만든 메인메뉴와 핫푸드, 곁들임 반찬과 베이커리 등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아직 운영 초반이지만 탁 트인 서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5만 원 미만 가격의 호텔 뷔페는 또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 ‘소테츠 호텔즈 더 스프라지르 서울 명동'의 BST 런치 뷔페 가격은 성인 기준 1만6900원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20층에 위치한 푸드 익스체인지도 주중 런치 뷔페를 3만5000원에 맛볼 수 있다.

▲글래드호텔 그리츠 (사진제공=글래드호텔)
▲글래드호텔 그리츠 (사진제공=글래드호텔)

글래드호텔 체인에서도 평일 5~6만 원대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글래드호텔 여의도 그리츠(GREETS)의 경우 주중 점심 1인 당 가격은 6만4000원이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100여 가지 메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포에 위치한 글래드호텔에서는 주중 점심 뷔페(MAKINOCHAYA)를 이보다 저렴한 5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에볼루션도 주중 뷔페 가격이 성인 기준 6만 원이다. 4월 중 네이버 예약 시 특가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돼 이보다 저렴한 5만4000원에 이용도 가능하다.

호텔들이 이처럼 가성비 뷔페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고물가 속 먹거리 부담이 커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근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럭셔리호텔 뷔페 가격이 성인 1인당 20만 원선에 임박해 있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지난달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라세느는 평일 점심 가격은 16만 8000원에서 17만 3000원, 평일 저녁 가격을 기존 19만원에서 19만 2000원으로 올렸다. 더 파크뷰는 주말·공휴일 점심 성인 가격을 18만 5000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저녁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퀄리티의 호텔 음식과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일반 음식점의 가격 역시 마냥 저렴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호텔 인근 직장인들이나 비즈니스미팅 차원에서 찾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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