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가운데 HD현대중공업, 하이브, 크래프톤, HD현대중공업의 공매도 추가 유입 금액이 높을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이날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과 메자닌을 발행한 종목에 집중됐다. 메자닌을 발행한 종목 중심으로 공매도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교환사채(EB)를 발행한 호텔신라의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중이 65%로 가장 컸다. 호텔신라의 대차잔고 비율은 7.7%로 전체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16번째로 높았다.
HD현대중공업은 대차잔고 비율은 2.0%였지만 공매도 비중은 43%로 상위권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EB에서 차익거래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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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공매도 유입 추정금액이 높은 종목은 HD현대중공업(3833억 원), 하이브(2906억 원), 크래프톤(1843억 원), HD현대일렉트릭(1829억 원) 등이다.
한국가스공사도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 주식에 해당한다. 1429억 원의 공매도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대주주나 정부기관이 발행한 채권은 유동성 지원 목적으로 발행됐기 때문에 차익거래 수요가 없어 공매도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론상으로 2653억 원의 공매도가 유입돼야 한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에 발행됐기 때문에 차익거래 수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풀무원은 공매도 추정 금액이 551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실제 공매도 잔고 3억 원의 18배여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