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자 조장 금지”…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이벤트 줄취소

입력 2026-05-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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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운용사에 마케팅 자제 구두 지침
거래대금·순매수 이벤트 중단 움직임 확산
“레버리지 투자 부추기면 엄정 대응” 경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운용사들의 이벤트와 마케팅이 줄줄이 중단됐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ETF 출시 과정에서 투자 조장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경고하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는 자산운용사들에 마케팅 자제를 당부하는 구두 지침을 전달했다. 대상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이다.

금감원은 상품 출시를 계기로 진행하는 간담회나 세미나에서도 ETF 매수를 권유하거나 투자를 조장하는 내용을 엄격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가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반드시 포함하라는 주문도 함께 전달됐다.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도록 안내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상장일 전날인 26일 ETF 관련 기자간담회를 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도 기존에 준비하던 출시 이벤트를 중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은 증권사와 함께 상장일인 27일에 맞춰 준비하던 거래대금, 순매수 관련 이벤트를 취소했다. 통상 ETF 상장 초기에는 거래량을 확보하고 투자자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하거나 순매수한 투자자에게 혜택을 주는 이벤트가 관례적으로 진행됐다.

증권사들도 관련 마케팅을 하나둘 내리는 분위기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사전교육 이수와 연계한 이벤트를 중단했다. 해당 ETF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돼 거래를 위해 총 2시간의 금융투자협회 교육을 들어야 한다. 증권사들은 출시 전부터 투자자 관심을 모으기 위해 사전교육을 이수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금융당국의 경고 이후 마케팅 수위를 낮추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개인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종목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기초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이자 개인투자자 관심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앞서 레버리지 투자와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원장은 18일 제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사의 과도한 빚투,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나 일부 핀플루언서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운용 현황과 괴리율, 매매 동향 등을 점검하고, 업계 마케팅 실태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정부가 국내 주식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규정을 개정해 허용한 상품”이라며 “다만 최근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국이 선제적으로 마케팅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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