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늘리고 조업 멈춘다... 산업계, 혹서기 대책 분주

입력 2024-05-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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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 운영
고온다습 환경에 근로자 안전 비상
산업계 “근로자 안전부터 지킨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철강ㆍ조선업계가 무더위와 전쟁을 치를 준비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온종일 고온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정부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취약노인, 옥외작업장 등 취약분야 집중 안전관리를 위한 상시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7~8월 평균기온이 높고 예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오며 온열질환 대비가 강조되고 있다.

1500℃에 이르는 쇳물을 다루는 포스코는 공장별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작업현장과 휴식공간의 거리가 먼 경우 작업현장 인근에 그늘과 쉼터를 마련한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물품으로 아이스박스와 생수, 영양제, 식염 포도당, 아이스 팩 등 보랭 장구를 제공해 근로자 건강을 챙기고 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체감온도뿐만 아니라, 공장별 온ㆍ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단계별 작업 및 휴식시간을 운영한다.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여름철 폭염 온열 질환 예방 지침보다 많은 휴식시간을 부여한다.

동국제강그룹은 혹서기 기간 현장 근로자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해 현장 내 간이 그늘막 등 휴게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얼음 생수와 특식, 식용 포도당을 제공하고,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냉방 용품 및 보랭 장구류를 지급하는 등 안전보건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여름철 안전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하며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조선소 야적장에는 선박 블록과 강재들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차 있다. 근로자들은 땡볕에 달궈진 기자재들을 다뤄야 해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는 뙤약볕에서 일해야 하는 근로자의 보호를 위해 7월 말~8월 초를 집중 여름휴가 기간으로 정하고 조업을 멈춘다.

HD현대중공업은 작업현장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 1200여 대를 가동하고 있다. 에어 재킷 및 땀수건 지급, 얼린 생수 제공 등을 통해 무더운 현장을 지원한다. 혹서기에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육류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근로자 체력 유지를 돕는다.

한화오션은 정오 기준 온도가 28도 이상일 경우 점심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 31.5도 이상 오를 경우 30분 더 늘리고 있다. 한여름 땡볕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컨테이너 휴게시설과 천막, 파라솔 등 차광 대책도 운영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무더위가 더 일찍 찾아오면서 예년보다 앞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가장 기온이 높은 기간에는 집중휴가제 등을 운영하며 무더위를 극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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