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고려사리' 인수

입력 2024-04-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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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국사 주지 호산스님이 사리 이운을 준비 중인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봉국사 주지 호산스님이 사리 이운을 준비 중인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이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진신사리를 인수했다.

17일 조계종에 따르면, 진신사리를 비롯해 미술관 소장 사리구 안에 봉안됐던 사리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진신사리는 18일(한국시간) 한국으로 돌아와 종단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된다.

사리란 석가모니나 성자의 유골을 뜻한다. 사리구는 사리를 보관하는 그릇이다. 불교계에선 사리를 성물(聖物)로 여기지만, 문화재적 가치는 사리구에 있다는 게 문화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사리는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지공선사, 나옹선사의 사리다. 조계종 관계자는 "석가불의 진신사리, 고려 지공, 나옹선사의 사리가 일시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반환은 불교적,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사리 반환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09년부터 약 15년간 지속해 왔다.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의 보스턴미술관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지난 2월 문화재청의 협상으로 정부의 공식 절차를 통해 사리를 돌려받게 됐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운 심정"이라며 "이후 진신사리의 역사적, 종교적 위상과 가치에 맞게 여법하게 예경의 대상으로 봉안하여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종단과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을 포함한 외교부, 시민단체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달성한 성과"라며 "무엇보다 사리가 가지는 성보(聖寶)로서의 가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 보스턴미술관 측에 아낌없는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보스턴미술관 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은 "조계종, 문화재청, 보스턴총영사관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커다란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성물(聖物)을 종단에 기증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사리 반환 협상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혜공 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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