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귀환' 재개발·건축 수주전 향후 판도는

입력 2009-05-27 10:50 수정 2009-05-27 12: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우·현대건설 2강체제 흔들리나...삼성의 강남 싹쓸이 전력 만만치 않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독식'체제를 형성하던 재개발ㆍ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에 삼성물산이 가세하면서 수주전을 둘러싸고 건설업계 '별들의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전통의 도급사업 수주전의 '왕자'인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합류할 경우 대우, 현대 두 건설사의 수주실적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 재개발ㆍ재건축 시장 시공사 수주 시장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2강 체제로 형성되고 있다.

4월까지 정비사업 시공권 수주전 1위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 올 한 해 동안 총 5849억원의 도급액을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은 5361억원의 도급금액을 달성해 대우건설을 바짝 뒤 쫓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는 한 순간에 뒤집어졌다. 현대건설은 최근 있었던 송파구 거여2-1지구 재개발 시공사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형성, 시공사 선정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정면승부 끝에 승리했다. 임대아파트 336가구를 포함, 총 1760가구를 짓는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지분률에 따라 1470억원의 도급액을 추가함으로서 총 6831억원을 기록하며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벌이는 1위 다툼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주택 도급 사업의 왕자' 삼성물산이 주택 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전투적인 수주전 참여를 통해 재건축, 재개발 수주전에서 독보적인 우세를 보였으며, 특히 분담금보다 향후 시세상승 가치를 더 중시하는 강남 재건축 수주는 거의 '싹쓸이'하다 시피한 실적을 갖고 있다.

올해 들어 석관1구역 재건축 사업 1건을 수주하는데 그친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마포구 북아현2 재개발 구역과 영등포구 신길7구역 재개발 구역 두 곳에서 수주를 확신하고 있다. 만약 이 두 구역에서 시공권을 수주할 경우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도급금액은 5400억원을 넘어서며 현대, 대우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된다.

부동산시장 불황 이후 주택사업 비중을 줄였던 삼성물산이 다시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게 된데 따라 이 부문 지각변동도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의 뉴타운 지구들이 잇따라 시공사를 선정하게 되면 도급 사업 시공권 수주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삼성물산의 독식현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 대우 등에 비해 취약했던 국내 SOC사업 부문에 전념하던 삼성물산이 다시 주택 도급사업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이 부문의 업계별 판도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주택 사업 강자 GS건설과 대림산업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고 뛰어들게 되면 현대-대우의 양강체제가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28,000
    • -2.39%
    • 이더리움
    • 5,257,000
    • +2.04%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2.53%
    • 리플
    • 724
    • -0.55%
    • 솔라나
    • 238,200
    • -3.21%
    • 에이다
    • 640
    • -3.47%
    • 이오스
    • 1,134
    • -2.91%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49
    • -2.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50
    • -2.32%
    • 체인링크
    • 22,220
    • -1.38%
    • 샌드박스
    • 604
    • -4.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