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중국에 재투자 안 한다…1600억 달러 국외로 빼내

입력 2023-1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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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고조·경기 둔화 우려 등
“기업, 중국발 리스크 제거 시작”

▲중국 위안화 지폐가 조명이 켜진 주식 그래프 뒤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지폐가 조명이 켜진 주식 그래프 뒤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더 이상 재투자하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외 기업들은 올해 3분기까지 최근 6개 분기 동안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 총 1600억 달러(약 207조7600억 원) 이상을 국외로 빼냈다. 이처럼 지속적인 이윤 유출은 이례적인 것으로, 외국 자본에 대한 중국의 매력도가 얼마나 크게 줄어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WSJ은 짚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경제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신규 고용과 설비 투자 등을 위해 중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현지에 재투자했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외국 기업들은 단 2개 분기를 제외하고는 해외로 돈을 빼내기보다는 중국 현지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었다. 2021년에는 기업들의 대중 순투자 금액이 17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 중국의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개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그 이후 매분기 현지 투자액보다 해외 유출액이 더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중 간 긴장 고조, 미국·유럽과의 금리 차 확대, 경제 둔화 우려 등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추세에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을 배제한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 움직임은 국외 자본의 재투자 의지를 꺾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높은 채권 수익률에 따라 세계 투자자들은 더는 중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불황을 필두로 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덮쳤다.

스위스 은행인 유니온 뱅케어 프리비(UBP)의 피터 킨젤라 글로벌 통화 전략 책임자는 “기업들이 중국발 리스크를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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