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인재 ‘십고초려’ 시작?”...與, 대통령실에 인재 요청

입력 2023-09-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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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실 참모 차출 요청
尹 대통령, 긍정적 의견 전달
추석 전후 출마 러시 본격화 전망
당 일각 “형식적인 요청”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8.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8.30. photo1006@newsis.com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로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할 만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명단을 건네받아 검토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추석 연휴 직후로 총선에 출마할 참모들의 출마 러시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들의 차출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수십 명의 이름을 리스트에 담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들을 차출해도 좋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협조에 따라 추석 연휴 직후나 국정감사 직후, 내년 1월 등의 일정 시기마다 순차적으로 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내년 총선(4월 10일)으로부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여당측의 차출 요청과 별도로 대통령실에서 자체 수요 조사를 통해 확인한 행정관급 출마 희망자는 3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실 소속 김인규·배철순·허청회 행정관과 시민사회수석실 김대남·여명·이창진 행정관 등이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과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은 일찍이 선발대로 나와 출마 준비를 시작했다.

체급이 더 높은 수석비서관·비서관급은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이후에 용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수석급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 등의 차출이 거론된다. 비서관급은 주진우 법률비서관·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당의 용산발(發) 인재 영입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우리 당이 전국 선거를 주도하려 한다면 무엇보다 좋은 인물이 앞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해 나간다면 우리 취약지역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우리가 압승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나올 사람을 채워달라는 식의 형식적인 요청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에 후보가 될만한 사람이 부족한데, 당 입장에서도 젊은 행정관들을 배치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에 뜻이 있는 행정관들은 설령 지더라도 홍보 효과는 낸다는 생각에 그들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12월이나 1월에 총선 관련 기구가 만들어지면 영입될 촉망받는 인사들이 제대로 된 영입 인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때처럼 대통령 지지율이 잘 나오면 행정관 타이틀이 좋은 스펙이 될 텐데, ‘지금이 그렇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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