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류제경 교수 등 신진 과학자 4명에 5년 간 연구비 지원

입력 2023-08-28 14:10 수정 2023-08-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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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제경, 박정환, 염민규, 임영신 교수 (사진제공=서경배과학재단)
▲왼쪽부터 류제경, 박정환, 염민규, 임영신 교수 (사진제공=서경배과학재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설립한 생명과학분야 공익재단인 서경배과학재단은 올해부터 5년 간 연구비를 지원할 신진 과학자 4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과학자는 류제경(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ㆍ박정환(서울대학교 의과학과)ㆍ염민규(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ㆍ임영신 교수(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다.

류 교수는 염색체 구조 유지(Structural Maintenance of Chromosome·SMC) 단백질 군의 보편적인 작동 기작(생물 생리 작용의 기본 원리)을 연구한다. SMC 단백질군은 한 세포에 2미터가 넘는 DNA를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염색체로 정교하게 응축시키는 핵심 단백질군이다. 중요한 생명 현상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류 교수는 고속 원자힘 현미경, 단분자 이미징 기법 등을 통해 다양한 생물군에서 SMC 단백질의 보편적인 원리 작용을 밝힐 계획이다.

박 교수는 상황이 변할 때 대처하는 능력인 ‘인지적 유연성’이 뇌에서 어떤 작용으로 일어나는지 다양한 층위에서 알아낸다. 새로운 상황에 노출됐을 때 신경 회로가 어떻게 변하는지 뇌 전기 신호를 기반으로 한 수학적 모델과 동물 행동실험으로 검증하고, 이 과정에 관여하는 후보물질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검증한다.

염 교수는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상태 변화를 순차적으로 유전체에 기록하고, 변화하는 세포의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개발한 신기술을 암 발생 과정에 적용해 정상 세포가 암이 되는 과정에서 세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하고 암이 일어나는 근본 원인을 찾는다.

임 교수는 뇌에서 발견한 면역 세포의 역할을 연구한다. 뇌와 혈관 사이에는 혈뇌 장벽이 있어 몸을 순환하는 면역 세포가 들어갈 수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 교수는 혈뇌 장벽이 생기기 전 단계에 면역 세포가 뇌로 이주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뇌에 정착한 면역 세포가 혈액 속 면역 세포와는 달리 신경 발생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입증할 계획이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16년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 재단이다. ‘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기조로, 매년 생명과학 분야의 신진 생명과학자를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크고 도전적인 연구를 제안한 신진 과학자를 26명 선정했다. 선정된 신진 과학자는 5년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재단은 연구자 한 사람당 연 최대 5억 원의 연구비를 지급한다. 재단 설립 이래 현재까지 신진 과학자 연구 지원에 쓰인 금액은 70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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