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힘 빼고, 인도·인니 힘주고…현대차 시장 다변화 전략 ‘눈길’

입력 2023-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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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 효율화 통한 수익성 제고 기대
인도·인니, 생산능력 확충해 시장 대응

▲지난 4월 ‘2023 상하이 모터쇼’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발표 중인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전무.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 4월 ‘2023 상하이 모터쇼’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발표 중인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전무.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역별 글로벌 사업 다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과거 시장 진출, 생산 확대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상황에 맞춘 생산 확대, 생산 효율화 등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던 충칭공장을 매각할 계획이다. 2017년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으로 완공된 지 6년 만이다.

현대차는 11일 충칭공장 토지사용권과 생산시설 등을 36억8435만 위안(약 6800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맞으나 매각 대상, 매각 일정 등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을 멈춘 창저우공장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올해 충칭공장, 창저우공장이 매각되면 현대차의 중국 생산 공장은 베이징 2공장과 3공장 두 곳만 남는다. 한때 5곳에 달하던 공장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는 현대차가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드 사태 직전인 2016년 현대차는 중국에서 113만여 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은 25만4000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현지 사업이 부진하자 생산 시설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지난 4월 고성능 N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히는 등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과 달리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는 생산 확대, 전동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능력은 약 100만 대 수준으로 상향된다.

올해 5월에는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州)와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200억 루피(약 3조2000억 원)를 투자한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까지 높이기로 밝힌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국내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지어 원활한 공급망을 갖추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략 다변화는) 결국 수익성 제고가 목표”라며 “현지 판매량, 현대차의 장기적인 전기차 포트폴리오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현지에 맞는 사업을 전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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