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스닥’(에코프로+코스닥) 차익 매물에 70P 등락한 코스닥, 셀스탁 전철 밟나

입력 2023-07-26 16:50 수정 2023-07-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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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역대 최대, 이날 하루 26조 거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추이 자료=한국거래소
18%.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시가총액)이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80조 원에 육박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시가총액보다 크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너무 커 ‘삼스피(삼성전자+코스피)’로 불리는 것처럼 코스닥 시장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2개 종목의 주가에 따라 출렁이는 ‘에코스닥’(에코프로+코스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6일 에코프로비엠(33.66%포인트(p))과 에코프로(31.17%p)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코스닥은 70.26포인트(장 중 최고가 956.4포인트, 최저가 886.14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다. ▶본지 24일자 14면 ‘천스닥’ 눈앞인데...도박개미늘고 대형주 쏠림 심해’

‘에코프로그룹주’시총 80조 육박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이날 시가총액은 45조 원을 기록했다. 기업 집단기준 카카오그룹 시총(42조 원)과 현대중공업그룹(37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607조 원)· LG(241조 원)·SK(159조 원)·현대자동차(123조 원)·포스코(119조 원) 등 시총 ‘톱5’그룹과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에코프로(시가총액 33조 원)까지 더하면 80조 원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에서도 상위 9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포스코퓨처엠(43조 원), 현대차(42조 원), 기아(33조 원) 등보다 덩치가 크다. 에코프로는 NAVER(32조 원), 현대모비스(22조 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장 13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18일 주당 100만 원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 ‘황제주’에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 형제주의 거침없는 상승세 뒤에는 외국인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들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8734억 원어치 사들였다. 에코프로 주식도 1조2204억 원 순매수했다.

지나친 ‘과열’은 부메랑으로

그러나 최근 900선을 가뿐하게 뚫었던 코스닥시장에서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이차전지 쏠림 현상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차익 매물(에코프로비엠 -2912억 원, 에코프로 -1515억 원)이 쏟아지며 역대 최고 거래량(26조2002억 원)을 기록했다. 지수는 하루 동안 70.26포인트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강세가 다시 부각되면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재발하고 있다”며 최근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주 급등 현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달 들어 11.8% 상승했다”면서 “통상 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낮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지수 상승을 시장 참여자들이 마냥 반가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의 장중 변동폭은 70.26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5%(16.44포인트) 상승한 956.4를 기록했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1시 57분에는 886.14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5.73%(53.82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계 여윳돈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한국은행은 전날 공개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2020∼2022년) 가계부문 초과저축 규모는 101조∼129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0%, 민간소비의 9.7∼12.4% 수준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계에 초과저축이 많이 남아 개인투자자의 영향이 커졌고 자산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래량 비중은 지난 4월의 고점을 넘어선 ‘과열 국면’”이라고 진단하고 “시장이 부진하면 과열 국면의 투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미들이 찾는 주식도 대형주였다.

7월 기준 코스닥150 거래대금이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지난해 26%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코스닥150 거래대금 기준 금융투자와 외국인 비중은 각각 지난해보다 1.8배, 2.0배 증가했다. 개인 거래대금은 2.3배(5조7000억 원→13조1000억 원)나 늘었다. 삼성증권이 ‘GK’(Garman-Klass) 변동성 산출 방식으로 60일간 코스닥 변동성을 연율화한 결과, 8.59%에 달했다. 코스피 중형주 5.76%, 소형주 5.24%보다 높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꿈꾸는 도박 개미들이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4.18% 내린 900.63에 마감했다. 역대 최다 종목(1480개)이 떨어져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며, 1.67% 하락한 2592.36으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4.18% 내린 900.63에 마감했다. 역대 최다 종목(1480개)이 떨어져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며, 1.67% 하락한 2592.36으로 마감됐다.

정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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