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7일 2분기 영업성적표 발표…상장사 실적 ‘지옥문’ 열리나

입력 2023-07-02 08:46 수정 2023-07-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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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 2375억 원…2분기 전년비 98%↓
국내 상장사 전체 실적도 47% 감소…여전히 불황구간 통과 중
2분기 영업이익 왕좌 자리 ‘자동차’…현대차 1위 전망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동학개미와 외국인들의 시선이 삼성전자로 향한다. 이달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근래 보기 드문 ‘F’ 학점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다. 반도체 업황이 최저점을 찍고 반등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흐림’…LG전자 ‘맑음’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2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14조970억 원) 대비 무려 98%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발표된 1분기 영업이익(6402억 원)이 역대급으로 낮아 ‘어닝쇼크(실적 저하 충격)’로 불렸는데, 2분기엔 이 수치에서 다시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반도체 대표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9810억 원 적자로, 1분기(-3조4023억 원)보단 적자폭이 줄어든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국내 상장사 전체 실적은 어떨까. 2분기 증권사 컨센서스가 3곳 이상인 상장사 190곳의 영업익 전망치 합계는 33조72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3조8483억 원) 대비 47% 이상 줄어든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여전히 불황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다만, 시장에선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는 평가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KB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 평균보다 4배 가까운 9000억 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키움증권도 반도체(DS) 부문이 4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 원”이라면서 “4분기 삼성전자의 HBM3 본격 양산은 최근 경쟁사와 벌어진 주가 상승률 차이를 축소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5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반도 부문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고,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프리미엄 중심의 가전 판매와 전장 부문의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599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923억 원)보다 22%가량 높아진 성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 왕좌 자리 반도체 대신 ‘자동차’...1·2위 현대차·기아 전망

한편,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2분기에도 왕좌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089억 원으로 상장사 중 1위였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 영업이익(3조5927억 원)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9798억 원)보다는 21% 증가한 수준이다. 2등 역시 1분기와 같은 기아(2조9801억 원)로, 전년 대비 33%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수출은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5%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40% 가까이 줄어든 반도체 산업의 부진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산업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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