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의 진화...‘하늘 나는 잠수함’ 포착

입력 2023-05-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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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2월 4일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됐다. 서프사이드비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2월 4일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됐다. 서프사이드비치/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하늘의 잠수함’이라 불리는 비행선 개발에 엄청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을 휘젓고 다니기 수개월 전, 중국 사막 한 가운데 인민해방군이 개발한 대형 비행선이 포착됐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위성영상 제공 및 분석 업체 블랙스카이가 지난해 11월 촬영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중국 신장 지역 쿠얼러시 외곽 사막의 군 기지에 약 100피트(약 31m) 길이의 중국군 비행선이 약 1km 활주로에 놓여 있다. 활주로 양 끝에는 비행선 이륙에 사용되는 피벗 포인트와 약 275m 길이의 격납고가 보인다.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들은 해당 이미지가 중국 비행선 프로그램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음을 시사한다고 한 목소리로 평가하고 있다. 비행선이 그동안 파악된 것보다 다목적 기능을 갖췄고 조작이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제이미 제이콥스 오클라호마 항공우주연구소 이사는 “이런 종류의 비행선은 ‘하늘의 잠수함’처럼 사용될 수 있다”며 “전용 추진 및 항법 능력이 있어 장기간 한 곳에서 배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향으로 기술공학 및 연구 자금 지원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격납고가 처음 관측된 것은 2013년으로, 그 이후로는 활동이 거의 없었다. 2020년 비행선 이착륙용으로 보이는 대형 장치가 활주로에서 목격됐고 2022년 건설이 재개되면서 지하 굴착 및 타설 작업이 포착됐다.

올해 1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을 일주일간 휘젓고 다닌 사실이 발각되면서 중국의 비행선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주요 시설의 상공을 떠다닌 풍선은 비행선이 정찰활동에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증명했다. 미국 국방안보분야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2018년 보고서에서 “이런 종류의 비행선은 중국에 매력적”이라며 “비싸지 않으면서도 인공위성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비행기에 비해 파괴에 덜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비행 프로그램 연구자인 엘리 헤이즈는 “중국군 시설에서 비행선이 목격된 것은 해당 기술 역사의 엄청난 전환을 의미한다”며 “중국 비행선 기술과 연구가 더는 민간 분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거 중국에서 비행선 개발은 연구소나 대학에서 이뤄졌지만 이제 군 차원으로 넘어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헤이즈는 해당 기관들이 군의 비행선 개발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불명확하지만 일부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최소 한 곳은 수십년간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올랐던 곳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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