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서울에서도 비교적 분양이 흥행했던 단지에서 대거 계약 포기 물량이 나왔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는 30일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타입별로 △59㎡A 1가구 △84㎡A 13가구 △84㎡B 7가구 △84㎡C 6가구 등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53가구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028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19.4대 1의 비교적 양호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계약 시 당첨자들의 포기가 이어지면서 분양 물량의 절반가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것이다.
이러한 계약 부진의 원인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부담 가중과 더불어 고분양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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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단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14억1700만~14억3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같은 평형 최저 호가가 현재 15억50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최대 1억3300만 원 비싼 것이다.
아울러 이 단지 후분양 단지로, 잔금 일정이 상대적으로 촉박하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계약자는 계약금 20%를 납부한 뒤 계약일로부터 30일째 중도금 20%, 60일째에 잔금 60%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