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쓸어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

입력 2022-12-02 13: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3분기만 400톤 국고로 들어가
1968년 금시장 붕괴 후 가장 빠른 속도
인플레ㆍ긴축에 안전자산 몰린 탓
러시아 제재 후 신흥국 관심도 높아져

▲남아프리카공화국 저미스톤의 금 저장소에 금괴가 보인다. 저미스톤(남아공)/로이터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저미스톤의 금 저장소에 금괴가 보인다. 저미스톤(남아공)/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공개적으로 금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그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던 금이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지위를 되찾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에만 금 400톤이 중앙은행들 금고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유입된 누적 매장량은 670톤에 달한다.

튀르키예는 5월에만 20톤 가까운 금을 사들였고 인도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도 대거 금 매입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그 결과 금 매입 속도는 국제 금 시장이 붕괴했던 1968년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골드 풀’로 불리는 당시 붕괴로 런던 금시장은 2주간 문을 닫기도 했다.

▲전 세계 분기별 금 매입 추이. 단위 톤. 3분기 400톤. 출처 이코노미스트.
▲전 세계 분기별 금 매입 추이. 단위 톤. 3분기 400톤. 출처 이코노미스트.
현재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서두르는 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긴축으로 인해 내년 경기침체 위험이 더 커진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면서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채권 가격도 내려간 상태다. 이제 이들은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해 장기적인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피하려 하고 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치솟은 상황에서 금값이 하락한 점도 매수 기회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3%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 그랬듯 금을 사는 건 달러 일부를 대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신흥국 시장의 달러 보유고는 대부분 실제 지폐가 아닌 채권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현 상황을 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에 베팅하는 대신 자산을 금으로 바꾸라는 신호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매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의 대러 제재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3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퇴출당한 상태다. 더는 러시아 루블이 글로벌 금융 거래에서 취급되지 않자 튀르키예나 투르크메니스탄 등 그간 러시아와 자주 거래하던 신흥국들도 루블 대신 금 보유를 늘리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금 매입에 신흥국들이 대거 포함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루블을 외화준비금으로 보관하는 중앙은행은 거의 없다”며 “금은 러시아와 상당 수준 거래하는 국가들에 대체 통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블루 쓰나미’ 에⋯AI주ㆍ달러ㆍ코인↓ vs 친환경주ㆍ금ㆍ국채 ↑
  • 법당도 추모관도 ‘접속’합니다…‘온라인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 [해시태그]
  • 플레이브 경쟁 팀 누구 있나⋯첫 '버추얼 시상식'의 질문 [엔터로그]
  • 美 중간선거 후폭풍, 코스피 하루 7%p 출렁…2.5조 외국인 순매도
  • 잡히지 않는 근원물가에⋯이달 기준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 '들썩'
  • ‘선거법 위반’ 尹 2심도 당선무효형…국힘 397억 반환 위기 속 法 “양형 왜곡 안 돼”
  • 쿠팡, 외형성장에도 수익성 '빨간불'…김범석 “내년 반등” 자신
  • “미국 상무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장비 반입 승인 보류⋯뉴욕 투자 차질”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160,000
    • +3.47%
    • 이더리움
    • 3,268,000
    • +5.73%
    • 비트코인 캐시
    • 380,200
    • +1.9%
    • 리플
    • 1,768
    • +2.26%
    • 솔라나
    • 129,100
    • +2.54%
    • 에이다
    • 265
    • +3.52%
    • 트론
    • 430
    • -1.15%
    • 스텔라루멘
    • 225
    • +1.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80
    • +2.57%
    • 체인링크
    • 15,540
    • +3.53%
    • 샌드박스
    • 61.65
    • +0.64%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MLX DePIN 인기지수 289
    • 3 Elysium 인기지수 276
    • 4 Binance CeFi 인기지수 254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4
    • Allora 유통량 89% D-6
    • DAOBase 유통량 43% D-13
    • FLock 유통량 41% D-25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