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신용스프레드 한달새 ‘껑충’...국내 신용리스크 ‘악화일로’

입력 2022-11-27 15:16 수정 2022-11-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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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으로 결정했지만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단기 시장 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우량 회사채인 AA-등급 금리도 5%대를 넘어섰다. 저신용(하이일드) 비우량 회사채로 불리는 BBB급 회사채는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는 날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경기 연착륙을 위해서는 신용리스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기업어음)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전일보다 0.02%p 상승한 5.50%로 마감하면서 5% 중반에 안착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45거래일 연속 쉬지 않고 오름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첫 장중 역전이 발생한 후 10월 11월 3달 연속 역전을 기록 중이다. 3-10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7월 18일 이후 14년 2개월 만이다.

BBB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25일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 BBB-금리와 국채 3년간의 신용스프레드는 7.567%p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대외 리스크와 국내 신용위기가 동시에 경기둔화 압력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BBB 이하 회사채는 원리급 지급 확실성에 문제는 없지만 채무상환능력과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주로 중견기업들이 발행하고 있고, 이 물량이 소화가 안 되면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문제는 상승 속도다. BBB급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18일 7%대로 올라선 뒤 약 한 달 만인 지난 24일 7.55%p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새 0.5%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올해 초 6% 중반(3월 15일 6.505%p)에서 7%대(10월 18일 7.022%p)로 올라서기까지 약 7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거침없는 상승세다. 정부가 50조 원 이상의 돈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했지만 비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1월 17~24일) BBB+ 이하 등급 회사채의 거래 건수는 26건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17일과 23일에는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07건)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나타날 때부터 증가했던 은행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시장의 돈을 빨아들이는 구축효과가 해결되지 못한데다 기업과 은행이 일제히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악순환이 형성된 탓이다. 채안펀드 가동에 돌입했지만 회사채 금리 안정에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가 아직 강하지 않고 대내적으로 여러 신용리스크들이 잠재해있다”라며 “국내 신용리스크 추가 확산 억제를 위해 정책 당국의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유동성 정책 시행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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