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경색 속 확 줄어든 회사채 회전율…1년새 46% 뚝

입력 2022-11-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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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시장은 그나마 좀 진정됐지만, 채권 시장 자체 안정성이 아직도 부족한데 유동성도 낮은 회사채를 편입하려는 기관이 있겠느냐”

“올해 내내 실적이 안 좋았던 증권사나 운용사들은 더더욱 손대기 어렵다”

레고랜드발 신용경색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아직 유통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기관보다 개인이 회사채를 더 많이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회사채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아직 팽배한 탓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하루 평균 회사채 회전율은 0.118%로 나타났다. 9월 평균 0.198%, 10월 평균 0.160%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 회전율은 발행잔액 대비 거래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유통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회사채 회전율 0.216%대비 0.098%p(46%) 감소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이다.

월간 회전율로도 회사채 유통이 얼어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월간 회사채 회전율은 발행잔액 330조4937억 원 중 9조7237억 원이 거래돼 2.94%의 회전율을 보였다.

8월 월간 회사채 회전율은 5.00%, 9월은 3.96%였다.

기관의 회사채 외면이 회사채 회전율 저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장외채권시장에서 회사채는 개인이 1조848억 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기타법인이 9064억 원을 사들였고, 국가/지자체가 1117억 원, 외국인이 397억 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5815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54억 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비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고채나 통안채 같이 거래가 활발한 채권 대비 회사채와 같은 신용 채권들은 유동성이 묶이는 자산”이라며 “전통적으로 4분기 자금시장은 자금 집행이 끝나고 투자를 소극적으로 하는 비수기라 유동성 묶이는 자산 투자를 기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10월 레고랜드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관련 리스크로 자금 시장 조달 문제도 커졌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들이 아직 남아있어서 (기관이) 회사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쉽지 않은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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