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답변 회피
연준 고강도 긴축 전망에 엔화 약세 지속 가능성도 높아져
엔ㆍ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4엔가량 하락하자 시장에선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49엔대까지 올랐다가 갑자기 145엔대로 떨어졌다.
지난주 말 엔‧달러 환율은 147엔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이날 오전 149엔대로 약 2엔 올랐다가 한 번에 4엔가량이 떨어지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것이다.
이에 정부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또 엔화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시장 개입 관련 질문을 받자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칸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도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일본 정부와 BOJ는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엔 매입 달러 매도로 시장에 개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도 시장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는 ‘복면개입’을 했다.
20일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1엔을 넘어서면서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 약세가 계속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