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 금융시장 초기 충격 후 제한적…추가 관찰 필요 - 삼성증권

입력 2022-02-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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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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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 제한적일거란 관측이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우크라이나 위기 긴급점검’ 리포트를 통해 “러시아가 위협을 계속했고 국제사회도 전쟁 가능성을 예상했기 때문에 위험이 일부는 금융시장에 선반영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은 초기 반응 이후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입장에선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약한 지역에서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전술적 행동으로, 당분간 지정학적 위험 고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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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알려져 있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자사의 지정학위기 체크리스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사태는 ‘시한부형 위험’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정학적 사건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돌발형 위험’, ‘시한부형 위험’, ‘지속형 위험’ 3가지로 분류된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대응이 가동될 가능성이 낮고 러시아가 조용한 전쟁으로 초기 상황을 주도하려고 하기 때문에 영향은 초기 반응 후 제한될 전망”이라며 “지정학 위기 발발 시 흔히 목격되는 ‘금융시장 충격 → 정책대응 → 위험자산 급반등’ 패턴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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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향후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추가적인 관찰도 필요하다고 봤다. 위험이 금융시장에 일부는 선반영, 일부는 미반영된 상태이고 향후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인지, 단기전일지 장기전일지 등에 따라 시장에 추가 반영 여부가 결정될 거란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40% 중 약 3분의 1은 우크라이나의 파이프라인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역의 천연가스 재고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밀 수출의 12%, 옥수수는 16%를 차지하는 만큼 일부 농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은 ‘시점’의 문제”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현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돌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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