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주목하면서 적극적인 대응보다 종목별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1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속화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은 증시에 안도 요인으로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이슈가 부각되지 하락한 점은 하국증시에 부담. 물론 장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대화 의지를 표명하자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으나, 미 증시 마감 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정사실로 하는 기자회견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 미-러 장관급 회담(23일), 블링켄 미 국무장관의 미-러 정상회담 언급 등 외교적인 해결방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한.
주말에도 여전히 돈바스 지역 국민의 러시아 유입 등 무력 충돌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는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사례를 감안 전면적인 전쟁이 아니라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음. 이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을 완화시키는 발언을 한 점, 영국 정부가 의무적인 코로나 격리를 종료하는 등 각국이 코로나 관련 규제 완화 소식 등은 긍정적.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한 가운데 러시아 현지시간 일요일 푸틴의 돈바스 지역 관련 발표, 뮌헨 안보회의 내용 등을 통해 변화가 예상되며, 대체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종목별 변화 요인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지속할 전망. 다만 본격적인 리오프닝 기대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등 안도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2,650~2,800pt).
지난 17일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가능성에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은 사실상 이들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미국,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관련 당사 국가들 모두 외교적인 해법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점이 중요. 바이든이 러시아와 긴장 관계를 고조시키는 것은 최근 인플레이션 문제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이 내포됐을 가능성 존재. 동시에 역설적으로 전쟁 발발 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플레이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 둔화, 1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속화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은 증시에 안도 요인. 매파 성향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제외한 대부분 연준위원들의 주중 발언을 종합해보면, 3월 FOMC 50bp 금리인상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더 나아가, 선진국, 신흥국 모두 본격적인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복귀 모드로 돌입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는 증시에서도 리오프닝 모멘텀을 확대시키면서 주중 지정학적 불안에도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 시켜줄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