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랭에 2030 인천·경기 아파트 매수 '시들'

입력 2022-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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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30 매입 비중, 지난해 9월 51.5%→12월 35.5% '뚝'
서울도 40% 밑으로…영끌 매수 끊겨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지지옥션)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지지옥션)

2030세대의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확 꺾였다. 집값 내림세와 정부 대출규제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까지 젊은 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매수가 멈췄다.

1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 분석 결과, 인천의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9월 51.5%에서 12월 35.5%로 약 16%가량 빠졌다. 인천의 지난해 12월 30대 거래량은 361건으로 9월 863건보다 500건 이상 줄었다. 경기지역 역시 2030세대 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 38.3%에서 12월 36.7%로 하락했다. 11월에는 35.3%까지 내렸다가 12월 소폭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자 서울을 떠난 무주택자와 세입자가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작된 9월 이후부터 2030세대 아파트 매수 행진이 멈췄다. 당장 서울의 30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31%로 9월(38.5%)보다 7%포인트 이상 줄었다.

2030세대로 확대해 보면 지난해 12월 38%를 기록했다. 2030세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9월 44.1%에 달했다. 하지만 11월 39.9%를 기록해 ‘40%’ 밑으로 주저앉았고, 12월 더 줄어들었다. 이 비율이 4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39.3%) 이후 7개월 만이다.

2030세대는 지난 2020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영끌 매수에 나섰다. 중년층 이상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모아둔 돈이 부족한 만큼 금융권 대출을 더 많이 받아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집값 내림세가 이어지자 2030세대가 수도권 아파트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은 올해 상반기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여러 차례 예고돼 원리금 상환 부담도 늘어났고, 집값 상승 폭도 둔화해 아파트 매수 위험 부담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7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99.6으로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진 후 이번 주까지 13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수요자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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