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 특화은행으로 남으면 신용등급 하향”

입력 2022-01-10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 올해 모니터링 대상 분석
“美 씨티은행 서울지점으로 전환 시 기존 신용등급 유지 전망”

(연합뉴스 )
(연합뉴스 )
한국씨티은행이 기업금융 특화은행으로 전환하면 신용등급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이달 6일 발간한 올해 모니터링 대상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씨티은행은 현재보다 외형이 크게 축소된 기업금융 특화은행으로 남으면 신용등급 하향, 씨티은행(Citibank) 서울지점으로 전환하면 기존 신용등급 유지가 예상된다”라며 “법인 존속과 지점 전환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 평가한 한국씨티은행의 신용평가는 현재 ‘AAA/Stable(안정적)’이다. ‘AAA’는 10개 등급 중에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전반적인 채무 상환 능력이 최고수준이며, 현 단계에서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장래의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란 의미다.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10월 소비자금융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 공시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함께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 계획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본부장은 “질서 있는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용평가등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부문 폐지 시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후퇴, 영업 규모 축소, 시장 지위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부문 폐지 완료 이후 모습을 나이스신용평가의 은행 평가방법론에 적용하면 신용등급은 현재 AAA보다 1등급 낮은 AA+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씨티은행의 외국지점으로 전환하면 신용등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2014년 일본씨티은행의 경우처럼 소비자금융부문 정리 이후 잔존 기업금융부문이 모기업인 미국 씨티은행(Citibank N.A.) 외국지점으로 전환된다면 기존 신용등급 AAA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점의 채무상환능력은 동일한 법적 실체인 미국 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미국 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을 ‘AAA/Stable’로 판단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현시점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법인 존속과 지점 전환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최종 선택은 소비자금융부문의 단계적 폐지가 진행되는 가운데 씨티그룹과 한국 금융당국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년도 의대 증원분 1469명·총정원 4487명…법원 제동 ‘변수’, 입시 혼란↑
  • "제로 소주만 마셨는데"…믿고 먹은 '제로'의 배신?
  • "긴 휴가가 좋지는 않아"…가족여행은 2~3일이 제격 [데이터클립]
  • PSG, '챔스 4강' 1차전 원정 패배…이강인은 결장
  • '미스코리아·하버드 출신' 금나나, 30세 연상 재벌과 결혼설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하이브 주장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어도어 민희진 입장 표명
  • '롯데의 봄'도 이젠 옛말…거인 군단, 총체적 난국 타개할 수 있나 [프로야구 2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62,000
    • +0.97%
    • 이더리움
    • 4,239,000
    • +2.86%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3.87%
    • 리플
    • 734
    • +4.41%
    • 솔라나
    • 196,000
    • +12.58%
    • 에이다
    • 643
    • +4.21%
    • 이오스
    • 1,127
    • +7.54%
    • 트론
    • 174
    • +2.35%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00
    • +2.15%
    • 체인링크
    • 19,380
    • +5.61%
    • 샌드박스
    • 612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