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최근 3년간 기업 실적 악화했지만…경제적 가치 배분은 늘어"

입력 2021-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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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G 팩트북 2021' 발간

(출처=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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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했지만, 사회에 대한 경제적 가치 배분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30대 그룹, 75개 사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정량지표를 분석해 'K-ESG 팩트북 2021'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기업들의 경영 실적은 경기 둔화 추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악화했다.

매출 증감률은 2019년 -0.3%, 2020년 -2.1%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9년 각각 -48.7%, -54.7%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각각 12.0%, 12.1%씩 회복했다.

이에 비해 이해관계자에 대한 경제적 가치 배분은 2018년 1곳당 평균 12조3750억 원에서 2019년 13조6026억 원으로 10% 늘었다. 지난해에는 3% 감소한 13조2001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특히 주주에 대한 환원인 배당금 총액이 75.9%로 증가했다.

종업원 급여도 2019년 5.1%, 2020년 2.7% 증가했다.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환원하는 기부금 평균 금액도 지난해 38%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이해관계자에 대한 경제적 가치 배분 총액은 694조5767억 원이었다. 매출액 929조6362억 원의 74.7%를 차지했다.

조사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고 있다. 온실가스의 직간접 배출량은 2018년 314만 톤(tCO2)에서 2019년 310만 톤으로 1.4% 줄었고 지난해에는 4.7% 더 줄었다.

수자원관리, 대기ㆍ수질오염물질 관리 분야도 개선됐다. 기업당 평균 용수사용량, 폐수방류량은 2019년 소폭 증가한 후 2020년 각각 3.2%, 1.6% 감소했다.

용수 재사용량은 2년 연속 증가했다. 석유나 석탄이 연소할 때 생기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평균 배출량은 3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황산화물은 2019년 전년 대비 22.8%로 감소했다.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COD, BOD, SS의 평균치도 낮아졌다.

폐기물관리의 경우 일반폐기물, 유해폐기물 모두 2018년부터 배출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 폐기물에 대한 재자원화율은 3년 연속 66%를 넘겼다.

이런 환경 개선에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은 2018년 575억 원, 2019년 778억 원, 2020년 701억 원 등 700억 원 안팎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탄소중립 등 국가적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의 환경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전경련)
(출처=전경련)

사회 분야에서는 인권, 산업 안전, 다양성 증진에서 성과를 보였다. 이해관계자들의 인권 보호 지침인 인권경영헌장을 도입한 기업은 75개사 중 27개사(36%)였다. 미도입 기업들도 윤리 규범, 행동강령(Code of Conduct) 등으로 규율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 국제인증인 ISO45001은 48개사가 취득했다.

여성 임원 비율도 2018년부터 3년간 3.3%, 3.9%, 6.1% 등 커지고 있고, 여성 관리자(과장에서 부장급) 비율도 8.5%, 9.5%, 10.8% 등으로 상승세다.

이에 반해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세계 경기침체,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다. 신규채용은 지난해 14%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당 연간 총 교육비용(평균)은 2018년 98억 원 수준에서 2019년에는 5% 줄었고, 작년에는 12.2% 더 줄었다. 봉사 인원은 2019년 소폭 증가했지만 2020년에는 56.9% 감소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이후 기업의 재택근무 확대, 대면 활동 최소화와 언택트 활동으로 전환한 여파로 해석된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대상 75개사 중 53개사(70.7%)는 ESG 담당 위원회를 설치한 상태다. 이 기업들에 대한 기관투자자(국민연금) 지분율은 평균 6.94%였다. 위원장은 교수 27명(50.8%), 관료 10명(18.9%), 기업인 10명(18.9%), 법조인 3명(5.7%), 기타 3명(5.7%) 등 순이다.

임직원의 준법경영과 기업윤리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준법경영교육 참석자 수는 기업당 연평균 1만2000명 수준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팩트북을 통해 ESG 경영의 양적, 질적 개선 여부가 확인되고 있다"며 "과거 사회공헌, 환경경영 활동 등에 비해 몇 배의 자원을 기업들이 투입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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