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2 강진 사망자 1300명에 육박...‘열대폭풍’까지 예보

입력 2021-08-16 10:41 수정 2021-08-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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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최소 5700명에 달해
아이티정부 한 달간 비상사태 선포
2010년 규모 7.0 강진 발생 당시 사망자 30만 명 육박
최근 대통령 암살 등 정국 혼란 속 자연재해 발생

▲15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예의 한 주민이 강진으로 무너진 주택 잔해 사이에서 소지품 등을 찾고 있다. 레카이/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예의 한 주민이 강진으로 무너진 주택 잔해 사이에서 소지품 등을 찾고 있다. 레카이/AP뉴시스

카리브 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5일 CNN은 아이티 시민 보호청 발표를 인용해 전날 남부 레카이 등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9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최소한 5700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티 정부는 전날 강진 발생 후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가장 중요한 건 잔해 속에서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출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극단적 상황에 맞서 연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이티에서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km 지점에서 강진이 발생했다.지진 피해는 남서부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집중됐다. 이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레카예 지역 주민들이 여진을 피해 인근 축구장에 대피해 있다. 레카이/AP뉴시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레카예 지역 주민들이 여진을 피해 인근 축구장에 대피해 있다. 레카이/AP뉴시스

이 때문에 건물 추가 붕괴를 우려한 주민 상당수가 집밖 운동장 등으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다. 이번 지진으로 약 1만3694채의 주택이 무너졌다. 구조대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들을 찾고 있지만 지진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막히고 무너져 구조를 위한 이동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포르토프랭스 부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30만 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7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등 국정 혼란이 커진 상황에서 발생했다.

아이티 일대에 열대성 폭풍까지 예보돼 구조와 복구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아이티 전체 해안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열대성 폭풍이 약 48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폭우가 발생하면 피해 복구와 인명 구조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은 아이티 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국제개발처(USAID)에서 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등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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