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일본…손기정 선생을 日메달리스트로 전시

입력 2021-06-18 10:57

日 올림픽 박물관에 손기정 선생 일본인 메달리스트로 전시
한국 학생 제보고 알려져…서경덕 "일본에 항의 메일 보냈다"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전시 코너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의 사진을 최상단에 배치했다. 사진에는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적지 않고,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 경기 남자 마라톤’이라는 설명만 되어 있다.  (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전시 코너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의 사진을 최상단에 배치했다. 사진에는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적지 않고,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 경기 남자 마라톤’이라는 설명만 되어 있다. (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손기정 선생을 일본인 메달리스트처럼 보이게 전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올림픽 박물관은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전시 코너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의 사진을 최상단에 배치했다.

손기정 선생이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오른 사진에는 한자와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 경기 남자 마라톤’이라는 설명만 되어 있다.

올림픽 박물관은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올림픽 관련 전시를 하고 있다. 해당 박물관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운영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관을 하다가 이달 1일부터 다시 관람객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도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제보로 국내에 알려지게 됐다.

서경덕 교수는 손기정 선생을 일본인으로 보이도록 박물관에 전시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현재로서는 관람객들이 손기정 선생을 일본인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손기정 선생이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한 건 역사적 사실이지만 손기정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는 손기정 선생에 대해 ‘한국의 손기정(Sohn Kee-chung of Korea)’이며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 시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설명을 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것을 발견한 뒤 IOC 및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도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고 볼 수 없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일본이 올림픽박물관 안에 손기정 선수의 사진을 마치 일본인인 것처럼 전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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