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5년 만에 수출 200만 대 넘어선다

입력 2021-06-01 15:58 수정 2021-06-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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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점유율 10년 만에 10% 달성…고급차 수출 증가해 수익성도 개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국내 생산 수출이 5년 만에 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UV와 고급차 등 수출 품목의 다변화 덕에 수익성 역시 단순한 수출 대수가 지닌 의미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현대차와 기아 등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올해 수출목표를 200만대 이상으로 상향 수정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국내 생산설비 부분 가동 중단 등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서도 하반기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수출목표는 200만대를 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6월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하반기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위축된 수출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와 비교해도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생산 완성차 수출은 2014년 243만 대를 정점으로 지속 하락했다.

수출 내림세의 시작점은 2017년이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수출분이 매우 감소한 것은 물론, 현지 생산분까지 줄어들 만큼 현지 시장이 위축됐다. 결국, 가동을 중단한 베이징1공장은 최근 매각이 결정됐다.

이후 2019년까지 연간 190만 대 수출을 간신히 유지했으나 지난해 코로나 쇼크로 인해 양사의 완성차 수출은 160만 대까지 무너져 159만826대에 그쳤다.

본격적인 반격은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신흥국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수출 주력 시장인 미국의 경우 회복세가 가장 빠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하나씩 두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두 곳 모두 가동률 100% 수준을 유지했다. 양사 모두 30만 대 정도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이와 비슷한 규모를 한국에서 수출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현지의 서비스 부문 소비지출이 증가세다. 미국 GDP와 고용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회복이 근로소득을 끌어올렸고, 전체 소비도 늘었다. 자동차가 더 팔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뜻이다.

유럽에서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본격화됐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도 유럽 수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증가세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차 이용 수요 증가로 2021년 들어 강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에 집중했던 현지 생산을 신흥국으로 전환하는 한편, 국내 생산분의 현지 수출도 증가세"라고 말하고 "현대차가 100만 대를 크게 웃돌고, 기아도 이와 비슷한 수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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