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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사의→잔류→사표 수리'...패싱 논란 끝 결국 사퇴

입력 2021-03-04 16:47 수정 2021-03-04 16:50

문재인 대통령, 신 민정수석 사표수리...후임에 김진국 감사위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제공)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후임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신 수석이 사의 파동 끝에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지 10여일 만이다.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수석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여러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신 수석은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대통령님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법무 검찰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사법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사회적 갈등 조정에 관한 풍부한 법조계 경력, 소통하는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법무 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고 끝까지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수석은 김조원, 김종호 전 민정수석에 이어 3번째 감사원 출신 민정수석이다. 사법고시 29회로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감사원 감사위원 등으로 일했다.

김 신임 수석은 인사말에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도 두루두루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현수 수석은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은 뒤 사의를 표명했었다. 박 장관은 검찰 측 의견을 반영해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신 수석과 갈등을 빚은 끝에 조율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법무부 안을 밀어붙여 대통령 보고 및 재가를 거쳐 법무부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역시 "검찰과 법무부 견해가 달라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다"고 이례적으로 양측의 갈등을 인정했다.

이후 신 수석은 지난 달 18일 휴가원을 제출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나흘만인 22일 청와대에 출근하며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다"고 밝히며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틀 뒤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신 수석의 사표가 수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 파장을 키웠다. 결국 문 대통령이 4일 사표를 수리하면서 신 수석 사퇴 파동은 파국으로 막을 내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신현수 수석이 처음부터 민정수석이라는 직책 자체를 그다지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동반사퇴론이 불거질 당시 후임 검찰총장 자리를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윤 전 총장을 대신한 검찰총장 후보군에 신 수석을 포함시켜 인사검증까지 했다는 말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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